경북 경산시 아파트 도시가스누출…주민 5천명 대피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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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1일 오후8시10분쯤 경북 경산시 중산동 경남 신성아파트에서 도시가스 정압기 관리부실로 고압가스가 흰 기둥을 이루며 하늘로 치솟아 주민 5천여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사고는 도시가스 압력을 조절하는 정압기의 필터를 제때 갈아주지 않아 필터가 이물질에 의해 막히면서 일어났다.

폭발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작동,가스가 증기기관차 달리는 소리를 내며 샌것. 이때문에 역겨운 냄새에 놀란 주민들이 집을 뛰쳐나와 몇시간 동안 추위에 떨어야 했다.

주민 이익수 (36.회사원) 씨는 "11월말과 12월초에도 가스가 샜으나 대구도시가스측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고 말했다.

대구 = 홍권삼·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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