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 수도권 2백70점·특차 3백점 넘어야 지원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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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지난해보다 평균 41.78점 올라감에 따라 인문.자연계 모두 최소한 2백70점대는 돼야 수도권대학의 정시모집에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4년제 일반대에 지원하기 위해선 2백20점대는 돼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98학년도 수능 성적이 발표된 20일 고려학원.대성학원.종로학원.중앙교육진흥연구소 등 주요 입시전문기관들은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그러나 고득점자가 무더기로 양산된데다 3백점 이상 학생중 성적이 엇비슷한 학생이 많아짐에 따라 교사.학부모들이 진학지도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이날부터 포항공대.연세대.고려대.아주대 등 전국 95개 대학이 특차모집 원서접수에 들어갔으나 수능 성적표를 받은 수험생들이 진학상담을 하느라 접수 창구는 한산했다.

◇ 점수별 지원가능 대학.학과 = 서울대 법대.의예과 (정시모집) 의 지원가능 점수가 가장 높아 3백80점대 이상으로 추정됐다.

특차모집의 경우 고려대 법대와 연세대 의예과.경희대 한의예과는 3백70점이 돼야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 입시전문기관들의 분석이다.

입시전문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특차에 지원하기 위해선 3백점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시모집 지원가능 점수의 경우 수도권 소재 대학 (야간학과 제외) 은 인문계가 2백52점 (종로학원)~2백85점 (중앙교육진흥연구소) , 자연계는 2백73점 (대성학원)~2백81점 (중앙교육진흥연구소) 대다.

대성학원 이영덕 (李永德) 평가실장은 "3백40점대 이상 상위권 학생의 경우 정시모집에서 논술.학교생활기록부가 합격.불합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밝혔다.

◇ 진학지도 혼란 = 올해는 특차 접수 기간이 지난해 7일에서 2~3일로 짧아진데다 수능 성적발표와 동시에 특차모집이 실시돼 교사.학부모들이 진학지도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 잠실고 김영기 (金永基) 진학지도교사는 "점수 상승폭이 커 지난해 기준의 학과 선정이 무의미해진데다 특차기간이 짧아 입시지도에 애를 먹고 있다" 고 밝혔다.

◇ 특차 첫날 = 고교 교무실들은 특차를 염두에 둔 수험생.학부모들로 북적거렸으나 이날부터 특차모집 원서접수에 나선 95개대 창구에는 원서접수하는 수험생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동덕여대에는 경영경제학부.디자인학부 등 6개 학과 (부)에 11명이 지원하는 등 합격을 자신해 일찌감치 원서접수하는 수험생들도 일부 있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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