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35억불 곧 2차지원…긴급융자제 승인 금리 올릴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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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제통화기금 (IMF) 은 17일 (현지시간) 심각한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융자제도를 승인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새로운 '보충준비금 제도 (SRF)' 를 통해 단기자금 부족으로 긴박한 상황에 처한 회원국에 대해 긴급 융자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IMF는 성명에서 긴급융자제도에 따른 자금이 강력한 구조조정을 이행하는 나라에 대해 지원될 것이라는 원칙만 밝혔을 뿐 그 첫 대상국이 한국이 될 것인지 등의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IMF는 당초 예정대로 18일 오전10시 (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한국의 IMF 합의사항 이행여부에 대한 심사를 거쳐 35억달러의 2차 지원금 지불을 결정할 예정이나 지원은 확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또 '보충준비금제도' 를 통한 금융지원의 이자율을 기존 금리보다 최대 5%정도 올릴 예정이며 대출기간은 보통의 10년에서 2년6개월로 줄어들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재정경제원의 한 관계자는 "긴급융자제도가 시행되면 한국에 대한 지원자금 2백10억달러중 1백90억달러가 1년 안에 집행되도록 돼있으며 이 일정이 더 앞당겨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고 설명했다.

워싱턴 = 김수길 특파원,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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