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재건 최대과제" 외국언론들 대선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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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일본 등 세계 유력 언론들은 18일 실시된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각별한 관심을 표시하면서 이번 선거로 누가 당선되더라도 경제를 재건하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아사히 (朝日) 신문과 니혼게이자이 (日本經濟) 신문은 새 대통령의 최대과제는 IMF의 긴급지원을 받을 정도로 악화된 경제를 재건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는 "한국 대통령선거는 40세 이하의 청년층에 의해 향방이 결정될 것" 이라고 지적하고 "정부및 재벌 의존적인 한국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일이 이들 청장년층의 과제" 라고 주문했다.

CNN방송은 한국 유권자들이 어떤 대통령 후보들에 대해서도 신뢰를 갖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3개면을 한국 대선에 할애한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는 한국 국민이 대선보다 오히려 IMF의 구제금융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차기대통령은 IMF 처방전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독일 경제전문지인 한델스 블라트는 "한국은 IMF프로그램에 따른 구조조정이 시급하다" 고 지적했으며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새 대통령은 인기없고 고통스러운 경제개혁을 추진해야 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도쿄·홍콩·베를린 = 이재학·노재현·유상철·한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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