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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그룹 '오룡비무방',정통 힙합 선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고교 1년생 남녀 5명으로 구성된 신인그룹 '오룡비무방 (五龍飛舞幇)' 도 '정통힙합' 을 선언하고 등장한 신인이다.

지금은 맑디 맑은 아이들. 한때는 소위 '문제아' .그런 과거가 '오룡' 으로 하여금 세상에 대한 분노와 좌절, 그리고 희망을 잘 표현할 수 있게 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가사를 들어보면 그런 말도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니다.

“더이상은 좌절할 수 없어 난 그들에게 대항한다” ( '그들에게 대항한다' ) .음악도 보통 들리는 댄스음악보다는 묵직하고 어두운 구석이 역력하다.

이들을 발굴.훈련시킨 김완선 (가수. '비무음' 대표) 의 얘기에는 제법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아시아권을 제패할 스타를 만들고 싶다.” 하긴 자신도 대만.홍콩에서 가수활동 경험이 있으니깐. '춤을 추며 날아다니는 다섯마리 용의 모임' 이라는 뜻의 한자 이름을 사용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데 한가지 의심. 일단 국내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팔리는 음악' 을 해야 하는 것 아닐까. 김씨의 말인 즉슨 - . “아이들이 힙합을 너무 좋아해요. 댄스음악은 하라고 해도 못할 애들이죠. ” 어찌 됐건 지금은 이무기가 돼버린 '아시아의 용' 신세와는 달라야 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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