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금 달러차입…미국·영국은행서 총 1억5천만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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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금융기관의 외화 차입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종합금융회사가 모처럼 해외차입에 성공했다.

선발 종금사인 한국종합금융은 13일 외국계 대주주인 영국의 바클레이즈은행과 미국의 보스턴은행으로부터 각각 7천5백만달러씩 모두 1억5천만달러를 조달해 국내로 들여왔다고 밝혔다.

금리는 국제은행간 금리인 리보에 1.5%를 얹어주는 수준이고 만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금리 자체는 꽤 높은 편이지만 외화를 아예 빌리기조차 어려워진 요즘 사정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유리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종금은 국내에 있는 외화표시 리스자산을 이들에게 팔고 돈을 받아 오는 자산담보부채권 (ABS) 거래 방식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지금까지 새한.LG.한솔 등 여러 종금사들이 외화를 조달하기 위해 외국투자자들과 ABS거래를 추진했으나 실제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종금은 이 돈을 만기가 닥치는 단기부채를 결제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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