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사랑한다' 39.1% - 울산대 김복만 교수 여론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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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울산시민들은 울산을 별로 사랑하지 않는다. ' 11일오후 울산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울산사랑 시민대토론회' 에서 울산대 김복만 (金福萬.산업공학과) 교수가 이같은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7월 시민 1천2백명을 대상으로 방문 설문조사한 결과 '울산을 사랑한다' 고 답한 경우는 39.1%인 반면 '무관심하거나 사랑하지 않는다' 는 답변이 60.9%에 달한 것. '울산을 떠나고 싶다' 는 응답자도 전체 응답자의 42.3%에 달했다.

이는 울산이 60년대초부터 대표적인 공단도시로 성장해 와 토박이 보다는 외지인들이 훨씬 많이 살고 있는 특성 때문인 것으로 김교수는 분석했다.

실제 이번 조사의 응답자 출신분포도 울산이 고향인 사람은 31%인 반면 나머지는 전국 각 시.도 출신 사람들이 다 포함돼 있었다.

'울산을 사랑하지 않는다' 는 사람들이 제시한 이유는 ▶문화.복지수준의 열악 (27.5%) ▶공해 (26.6%) ▶비싼 물가 (11.9%) 등의 순이었다.

金교수는 "삶의 질 향상, 지역연고주의.배타주의 철폐등을 실천과제로 범시민 애향심 함양운동을 벌여야 한다" 고 주장했다.

울산 =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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