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11일 골든글러브상 시상식…유격수부문 이종범 확실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마지막 골든 글러브' . 일본프로야구진출을 준비중인 해태 이종범이 국내무대에서 마지막 황금장갑을 받게 된다.

97프로야구 포지션별 최우수선수를 뽑는 골든글러브상 투표가 지난 8일 마감됐다.

아직 공식집계가 발표되진 않았지만 이종범의 유격수부문 골든글러브상 수상은 경쟁상대가 없는 상태. 이는 지난 93년 프로데뷔 이후 네번째 수상이며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받게 된다.

이는 방위복무로 전게임을 뛰지 못했던 지난 95년에만 수상하지 못했다.

이밖에 포지션별 유력한 후보자들은 포수부문 김동수 (LG).1루 이승엽 (삼성).2루 최태원 (쌍방울).3루 홍현우 (해태) .모두 내야수인 이들은 별다른 경쟁자가 없다.

그러나 투수.외야수.지명타자는 KBO의 공식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누가 최고의 영예를 차지할 것인지 예측하기 힘들다.

투수부문에서는 20승을 기록한 쌍방울 김현욱, 역대 최다세이브 (47포인트) 를 기록한 LG 이상훈,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인 이대진 (해태) 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또 외야수부문에서는 양준혁 (삼성) 과 박재홍 (현대) 이 발군의 타력을 앞세워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심재학.이병규 (이상 LG).조원우 (쌍방울).신동주 (삼성).강석천 (한화) 등도 골든글러브 후보로 손색이 없다.

한편 규정타석을 넘긴 선수가 한명도 없는 지명타자부문은 해태 박재용이 지난해에 이어 2연패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후보로 오른 윤덕규 (현대).이정훈 (OB) 은 구단으로부터 방출돼 자칫 무적으로 입상할 가능성도 있다.

시상식은 11일 오후5시부터 롯데월드호텔에서 거행되는데 예년과 달리 조촐한 잔치가 될 전망이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