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료원 버스 안다녀 시민불편…환자들 1km나 걸어가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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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천시중구신흥동에서 동구송림동 인천교매립지로 이전한 인천의료원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이 단 한개도 없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5월 최첨단 시설에 4백병상 규모로 개원한 인천의료원에 가기위해서는 버스를 타고 인천교 또는 인천대.기계공단 주변 정류장에서 내려 7백~1천m를 걸어가야 한다.

이는 의료원앞 도로개설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시가 노선버스 투입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버스뿐아니라 택시마저도 도로여건이 좋지않다는 이유로 웃돈을 요구하거나 운행을 기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의료원을 방문하려는 시민들은 자가용이나 모범택시등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집과 의료원을 오가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료원측도 시설은 신흥동때보다 2배이상 확장됐지만 하루평균 외래환자수가 5백50명으로 10%밖에 증가하지 않아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최광훈 (41.중구신포동) 씨는 "의료원앞으로 버스가 다니지 않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인천교까지 10분 정도 걸어나와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며 "버스가 투입될 때까지 의료원과 버스정류장을 운행하는 셔틀버스라도 운행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도로개설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초께 시내버스를 운행토록 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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