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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현, 노구라, 돈짱' 노 전 대통령 풍자 신조어 등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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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현, 노구라, 돈짱, 뇌사모, 600만불의 사나이, 완쇼남…”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을 풍자하는 신조어가 인터넷에 오르내리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뒤부터다.

우선 노 전 대통령의 이름을 패러디한 ‘뇌물현’, 평소 도덕적 청렴성을 강조하다 뒤늦게 마각이 드러난 것을 빗댄 ‘노구라’, 노무현 지지자들로부터 받던 ‘노짱’이라는 표현 대신 ‘돈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변형시킨 ‘뇌사모’(뇌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정치권도 노 전 대통령의 부도덕성을 비판하며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9일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청와대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100만달러를 건네 받았고, 그의 요구로 조카사위인 연철호씨에게 500만달러가 송금된 정황이 드러난 것과 관련, 노 전 대통령을 ‘600만불의 사나이’라고 말했다.

10일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김경한 법무부장관에게 "완소남이라는 말을 아느냐"고 물었다. 김 장관이 "잘 모르겠다"고 하자, 주 의원은 "완전 소중한 남자"라고 설명한 뒤 "그렇다면 완쇼남이라는 말은 들어봤나, '완전 쇼하는 남자'라는 뜻이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이 국민을 갖고 그동안 쇼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검찰에서 신중하고도 엄정한 처리로 위선자의 말로가 어떤 것인지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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