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일본진출 확정된 이종범…“일본야구 이치로 따라잡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일본프로야구에 적응만 하면 일본의 간판스타인 이치로 (오릭스) 보다 더 잘 할 자신이 있습니다."

일본프로야구 진출이 확정된 이종범은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며 상기된 표정이었다.

다음은 이종범과의 일문일답.

- 각오는.

" (선) 동열형도 1년동안은 고생했는데 우선 일본야구에 적응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일본 투수들의 변화구를 많이 연구하겠다.

주루와 수비는 언제든 자신있다.

내년 시즌엔 홈런 25개.도루 50개에 타율 2할7푼을 목표로 하겠다."

- 어떤 팀으로 가길 원하나.

"지금까지 일본팀으로부터의 접촉은 없었다.

구단에서 모든 것을 알아서 할 것이다.

일본진출이 목적이었지, 특정 팀으로 가는게 목적은 아니었다.

기왕이면 계약금을 많이 주는 팀이면 더 좋겠다."

- 메이저리그 진출은 생각해보지 않았나. "메이저리그는 체력적으로 열세인데다 기량도 통할 수 있을지 미지수여서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

- 94년 한.일 슈퍼게임에서는 다소 부진했는데. "일본 투수들의 구질이 파악되지 않아 4차전까지는 고생했다.

그러나 상대투수들의 구질이 어느정도 파악된 5, 6차전에서는 잘 할 수 있었다."

- 일본의 최고스타인 이치로와 자주 비교되는데. "이치로는 수비부담이 적은 외야수지만 나는 수비부담이 가장 큰 유격수다.

이치로가 3할5푼을 칠 때 나는 2할7푼만 쳐도 사실은 비슷한 성적을 내는 것이다.

내년이야 힘들지 모르지만 일본야구에 적응만 되면 이치로도 능가할 자신이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마음고생이 끝나 시원하다.

앞으로 1주일 정도 러닝.수영등을 하면서 체력훈련을 하겠다.

이어 산악훈련을 한 뒤 본격적으로 경기감각을 찾는데 주력하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