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여성]'행복의 발견' 저자 미국 브론넉…“사소함서 행복 찾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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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지금의 삶을 사랑하려면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빼면 좋을까요? 그것은 의외로 친구를 더 자주 만나는 것, 아이들이 아직 엄마곁에 있고 싶어할 때 함께 신나게 놀아줄 시간을 내는 것처럼 소박한 것일 수도 있답니다.”

자질구레한 일상때문에 매일매일 상처받는 여성들에게 오히려 그 사소함으로부터 행복을 발견하라고 외치는 한권의 책이 잔잔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95년말 미국에서 출간돼 1년 넘게 뉴욕타임즈 선정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던 '행복의 발견 (원제 Simple Abundance)' .봄.여름.가을.겨울등 4계절로 나누어 일기형식으로 쓰여진 이 책은 세계 14개국에서 번역.출간돼 여성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황금가지에 의해 최근 가을편과 겨울편이 잇달아 소개됐다.

저자인 사라 본 브론넉은 본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 책에 쏟아지는 인기를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가족은 챙기면서 정작 자기자신은 돌보지않고 살기때문" 이라고 진단한다.

'스스로를 돌아보라' '당신은 충분히 행복할 권리가 있다' 는 지극히 당연한 얘기에도 감동하는 건 여성들의 마음이 그만큼 피폐하기 그지없다는 사실의 반증이라는 것. "저 역시 일중독자였고,가족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는데 급급했지만 늘 허전했습니다.

이 책을 쓰면서 자신과 주위의 사소한 것들을 돌아보며 깨닫는 바가 컸지요. " 프리랜서 컬럼니스트로 워싱턴포스트등에 글을 연재해 오던 브론넉은 이 책을 통해 눈부신 성공도 얻었다.

줄줄이 출판계약이 잡혀있고 강연스케쥴도 빽빽하다.

"하지만 평범한 행복을 가장 소중히 여기려는 생각엔 변함이 없어요" 그는 외동딸의 15번째 생일잔치 준비를 해야한다며 말을 맺었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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