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초롱초롱빛나리양을 유괴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현주 (全賢珠.28.여) 피고인은 27일 오전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 (재판장 閔亨基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공판에서 "나를 성폭행한 사람들이 나리양을 살해했다" 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全피고인이 검찰에서의 진술을 뒤엎음에 따라 앞으로 살해혐의를 둘러싸고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全피고인은 검찰 직접신문에서 유괴사실은 시인하면서도 "나리양을 서울동작구사당동 남편의 사무실로 유괴한 지난 8월30일밤 두 주일전 성폭행한 남자 2명이 용돈을 달라며 찾아와 이중 키작은 한명이 나리양을 목졸라 살해했다" 고 주장했다.
全피고인은 이어 "성폭행한 남자중 나리양을 살해한 사람은 키 1m70㎝에 왼쪽눈 밑 흉터가 있으며 키 1m80㎝정도의 남자는 '철규' 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고 밝혔다.
全피고인은 이와 함께 "당시 돈에 쪼들리긴 했으나 빚 2천만원 때문에 유괴한 것은 아니고 성폭행범들이 성폭행 사진을 미끼로 돈을 요구해 어쩔수 없이 유괴했다" 고 진술했다.
정철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