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포돛배 다시 뜬다…마포구,마포나루에 재현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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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마포나루에 추억의 황포돛배가 다시 뜬다.

마포나루는 조선시대때 서해안은 물론 전국의 어선고 소금배들이 한양으로 물건을 실어나르기 위해 들렀던 교통의 요충지. 황포돛배는 하얀 포목에 노란 물을 들인 쌍돛을 높이 세우고 유유히 한강을 오가 상인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었다.

하지만 한국전쟁 이후 자취를 감춘뒤 근대화의 물결에 휩쓸려 명맥마저 끊기게 되자 마포구가 사라져 가는 고유의 전통문화를 발굴하자는 취지로 '마포나루표' 황포돛배를 제작, 재현하기로 한 것. 이를 위해 구는 목선제조의 일인자 이봉수 (75) 옹에게 황포돛배 제작을 의뢰, 지난 24일부터 제작에 들어가 연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에 재현될 황포돛배의 규모는 길이 10m.폭 3m에 5t짜리 쌍돛배로 3천5백만원의 제작비가 소요된다. 구는 우선 내년 1월1일 밤섬이 고향인 실향민들을 돛배에 태워 밤섬을 방문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명절때는 황포돛배를 띄워 선박의 안녕을 기원하는 용왕굿등을 재현키로 했다.

330 - 2410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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