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량 기업간의 수평적 합병과 함께 생산.판매에서 수직 관계에 있는 기업들의 합병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홍콩 명보 (明報) 는 최근 중국의 초대형 철강업체인 '상하이 바오산 (上海寶山) 강철공사' 와 '상하이 예진 (上海冶金) 그룹' 이 98년3월 합병을 단행, 총자산 1천억 위안 (약 13조원)에 달하는 세계 5백대 기업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후베이성 (湖北省) 의 3대 국유 철강업체인 우강 (武鋼).예강 (冶鋼).어강 (鄂鋼) 등도 23일 우한 (武漢)에서 기업 합병을 선언해 총자산 5백21억 위안, 종업원 17만6천명, 철강재 연산 (年産) 능력 2천1백만t의 기업으로 출발한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들 3개 기업들은 기술장비.생산능력.판매 등에서 각기 강점을 가진 우량 기업들이다.
기업간의 수직 계열화도 활발해 이달 중순 장쑤성 (江蘇省) 진링 (金陵) 과 양쯔 (揚子) 석유화학공사와 의정 (儀征).난화 (南化) 그룹 등 4개 대형 국유기업과 장쑤성 석유그룹이 합병해 '중국 둥롄 (東聯) 그룹공사' 로 탄생했다.
둥롄그룹은 석유 정제와 화공.방직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맡는다.
중국 정부는 최근 '큰 기업은 잡고 중소형 기업은 (민간부문으로) 풀어준다' 는 정책아래 대형 우량기업들의 합병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홍콩 = 유상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