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사실 결혼 두렵다” 눈물고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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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엄정화(40)가 어려웠던 집안환경 때문에 "결혼이 두렵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엄정화는 5일 방송된 KBS 2TV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에 출연해 이루고 싶은 일이 있으면 말해 달라는 MC 박중훈의 부탁에 “이루고 싶은 것은...”이라고 말끝을 흐리다가 “사실은 결혼이라는 게 참 두려워요”라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

갑자기 엄정화는 눈물을 왈칵 흘리며 “웃다가 눈물 큰일나는데 그냥 넘어 갈까요?”라고 더 이상 이야기를 꺼내려고 하지 않자 박중흔은 “듣고 싶으니 계속 말씀하세요”라고 엄정화를 다독였다.

엄정화는 “결혼에 한 맺힌 사람처럼 이런다”며 “제가 어렸을 때부터 행복한 가정을 이루면서 살아보질 못했다. 부모님이 사랑하며 충만하게 안정적으로 산 게 아니라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엄마가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결혼이 두려운 것도 아이를 낳아 키울 때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선다. 몇 년 후 아이를 낳아 그 애에게 온전히 사랑을 주고 그런 가정을 만들어 주고 싶다. 그런 가정을 꾸미고 싶은데 그거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며 “하지만 그렇게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간절히 행복한 가정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엄정화의 눈물고백에 박중훈은 “정화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기 전까지 엄정화씨하면 섹시함이란 이미지가 떠올랐다. 그런데 말을 나눠보니 사랑, 가족, 행복에 가치를 많이 두는 사람같다. 특히 가족에 대한 사랑이 큰 사람같다. 마음 속으로 바라는 일 꼭 이루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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