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 브로드웨이와 내년2월 열릴 올스타게임 홍보용광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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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미 프로농구 (NBA)가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손을 잡았다.

NBA는 내년 2월8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릴 올스타 게임 홍보를 위해 최근 일부 브로드웨이 뮤지컬 제작사와 2백만달러에 광고계약을 했다.

계약내용에 따르면 NBA는 현재 공연중인 8개 브로드웨이 뮤지컬 출연배우들을 동원, 네차례의 TV광고물을 찍게 된다.

배우들은 광고에서 '나는 프로농구를 사랑해' 라는 노래와 춤을 펼쳐보인다.

광고에 참여하는 8개 뮤지컬은 ▶브링 인 더 노이즈, 브링 인 더 펑크▶케이프맨▶시카고▶지킬박사와 하이드▶왕과 나▶팬텀 오브 오페라▶스모키 조즈 카페▶타이타닉등이다.

NBA가 관중 동원력과 배우들의 인기를 고려, 직접 선정한 것이다.

이들 8개 뮤지컬은 또 올스타 게임 당일 마티네 (낮공연) 시작시간을 오후2시에서 오후1시로 앞당기게 된다.

올스타 게임을 관전할 예정인 관객이 경기 시작시간 (오후6시)에 늦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물론 계약에 포함돼 있는 내용이다.

사상 최초로 이뤄진 이번 계약에 대해 NBA측에서는 "청.장년층 위주의 관중을 다양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평했다.

브로드웨이측은 "NBA의 열기를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서로가 만족스러운 흥정인 셈이다.

이번으로 48회째를 맞는 올스타 게임은 나흘간 펼쳐지는 '올스타 위크엔드' 의 하이라이트 행사다.

이 기간중 NBA 관련 파티와 패션쇼가 줄을 잇고 TV로 중계되는 올스타 선발대회도 열려 관광객이 많이 몰린다.

뉴욕시에서는 이 행사에 따른 관광수입만 2천5백만~3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 = 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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