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가이즈' 콤비 여름 블록버스터들과 맞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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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 블록버스터들의 거센 공략이 예상되는 올 여름 극장가. 쟁쟁한 전편을 앞세운 '스파이더맨2'와 '슈렉2' '해리포터3: 아즈카반의 죄수'등과 스케일과 액션이 있는 '아이로봇''반헬싱'등의 대작들이 저마다 여름 극장가를 공략채비를 하고 있다. 이들 헐리우드 대작들에 웃음으로 대적할 한국영화 '투 가이즈'는 박중훈, 차태현이란 환상의 코믹콤비를 내세우고 있다.

영화계 최고의 코믹 콤비 박중훈과 차태현의 만남으로 캐스팅 당시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던 '투 가이즈'는 신구 세대를 대표하는 코믹 연기자가 주연을 맡아 두 사람의 연기 호흡과 대결이 영화 내용에 못지 않게 관심거리다. 실제로 두 사람은 끊임없는 에드립 연기로 촬영장을 시종일관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박중훈이 대사를 던지면 차태현은 절묘하게 받아쳐 최고의 만담꾼(?)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찰떡궁합 호흡을 자랑하듯 두 배우는 영화 현장 스탭들이 질투할 만큼 서로를 챙기고, 상대방의 연기를 꼼꼼히 모니터링해가며 촬영에 임해 코믹연기의 시너지 효과를 배가 시켰다는 후문이다.

영화 '투 가이즈'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것은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산업 스파이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국내 모 휴대폰 제조업체의 산업기술 유출 사건에서 보듯 산업스파이는 이제 국부를 유출시키는 국가적 차원의 범죄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한 영화 '투 가이즈'는 국내에서 개발한 최첨단 반도체를 빼돌려 한 몫 챙기려는 외국인 연구원과 이를 중간에서 가로채려는 중국의 삼합회 조직,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해 반도체를 되찾으려는 국가정보원 간의 암투을 박진감 넘치게 담아내고 있다. 올여름 극장가에서 '투 가이즈'가 웃음을 무기로 밀려드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맞서 '관객 유출'을 얼마나 막아낼지 활약이 기대된다.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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