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현대 '잠실대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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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29일부터 사흘간 잠실의 밤을 주목하라.

전반기 프로야구 최고의 흥행카드가 뜬다. 선두 두산과 2위 현대의 맞대결이다. 승차는 2승 차. 현대가 싹쓸이한다면 뒤집기도 가능하다.

두산은 최근 4연승의 상승세로 4월 10일 이후 단독 선두를 질주했던 현대를 밀어냈다. 시즌 예상을 깬 두산의 뚝심이 진짜 '강적'을 만나 테스트를 받는다. 30일 두산-현대전에는 올해 프로야구를 생중계하고 있는 KBS스카이. SBS스포츠와 iTV 등 세 방송국이 모두 카메라를 들이댄다.

두 팀은 올 시즌 8차례 맞대결에서 현대가 6승2패로 크게 앞서 있다. 더구나 최근 5연승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4월 24일 잠실에서 현대가 13-1로 대승한 경우 외에는 박빙의 승부였다. 여섯 차례가 3점 차 이내 승부였고, 1점 차 경기도 두 차례 있었다. 물론 3점 차 내 승부에서 현대가 다섯번 이겼고, 두산은 한번만 이겼다.

변수는 있다. 우선 두산이 달라졌다. 4~5월 시즌 초반과 전혀 다르다. 김경문 두산 감독의 '뚝심 야구'가 진정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번 3연전은 두산의 홈인 잠실에서 열린다. 올해 두산의 홈 승률은 0.657로 전체 8개 팀 중 가장 높다. 4월 23~25일의 잠실 3연전에서도 2승1패로 우세했다.

이번 3연전에 두산은 키퍼-레스-이재우, 현대는 오재영-마일영-피어리를 선발투수로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런(25개)-타율(0.357)-타점(69점)-득점(58점)-장타율(0.690)-출루율(0.467) 6개 부문 선두에 올라 있는 현대 브룸바의 활약과 두 팀의 유격수 박진만(현대)-손시헌(두산)의 화려한 수비대결도 관심을 끈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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