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원 연구팀, 폐수처리 효율 4∼6배 높인 새 시스템 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폐수처리 효율이 4~6배 향상된 새로운 폐수처리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정윤철 (鄭允喆).한성환 (韓成煥) 박사팀은 18일 새 폐수처리 시스템이 시험가동 결과 공장폐수등 정화가 어려운 난 (難) 분해성 폐수를 분해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새 시스템은 생물학적 처리장치 (보스프) 와 촉매산화장치 (로테코) 를 연계한 새 개념의 폐수처리장치로 유기물과 부유물의 경우 최고 95%까지 제거할 수 있다.

또 처리후 유출수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 (BOD) 은 기존 처리장치의 90PPM수준에 비해 훨씬 낮은 15PPM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수원 부영양화의 주범인 질소농도 역시 기존장치 (40PPM) 보다 크게 낮은 10PPM수준을 보였다.

鄭박사는 "보스프와 로테코를 연계한 폐수처리 시스템으로 산업 폐수를 처리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 있는 일" 이라고 말했다.

보스프는 미생물이 유기물.질소등을 분해하도록 꾸며진 장치며 로테코는 보스프에서 나온 유출수를 촉매를 이용해 화학적으로 분해한다.

새 시스템은 제작비가 기존 장치의 70% 수준인 반면 크기는 20%가량 줄어 좁은 장소에도 설치가 쉽다.

대당 하루 처리용량은 폐수 50~1백t으로 기존장치와 비슷하며 내년말께 상용화할 예정이다.

환경부가 지난 2년간 10억원을 투입한 이번 장치 개발에는 LG엔지니어링.신광산업이 시험시스템 제작등에 참여했다.

김창엽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