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지구촌]중국 축구대표팀 대국민사과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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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중국 축구대표팀은 13일 98프랑스월드컵 본선진출이 좌절된 것과 관련해 대 (對) 국민 공개서한을 발표, "눈물을 씻고 아시아 축구의 정상으로 거듭나겠다" 고 밝혔다.

월드컵 다섯번째 도전이 좌절된 대표팀은 이 서한에서 "우리는 다시한번 팬들을 실망시켰다" 면서 "그동안 후회하고 자책했으며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어 "우리는 빠르게 발전하는 세계 축구의 흐름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음을 시인하며 대표팀 운영및 훈련방법을 개발하고 선수들 개개인의 수준을 향상시키겠다" 며 "최종예선 경기내용을 세밀히 분석해 문제점을 파악해 대처하겠다" 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2일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중국 - 쿠웨이트전이 벌어진 다롄 진조우경기장에서는 팬들이 중국 대표팀에 야유를 보내 본선 탈락에 대해 항의했었다.

濠선수 올림픽 보이콧 떠버리 칼 루이스 만류

○…올림픽 육상에서 통산 아홉개의 금메달을 따낸 '떠버리' 칼 루이스 (미국)가 여자육상세계챔피언인 캐시 프리맨 (24) 의 올림픽 출전을 강력 권고하고 나섰다.

호주 원주민 출신인 프리맨은 최근 자신의 부족 원로들로부터 호주정부가 원주민어로 된 일부 호주지명을 영어명으로 바꾸려는 법안통과를 추진하고 있는데 항의, 2000년 시드니올림픽 보이콧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루이스는 13일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97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백m에서 우승한 프리맨이 어떠한 이유로도 시드니올림픽 보이콧 압력에 시달려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80년 모스크바올림픽 당시 미국의 보이콧 결정으로 불참했던 루이스는 "보이콧으로 어떤 이득도 얻은 게 없다" 면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원주민의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감화를 줄 수 있는 것" 이라고 역설했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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