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폭우로 1천여명 사망 50여만명 고립…유엔 세계식량계획 원조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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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소말리아에서 13일까지 3주동안 연평균 강우량의 60배나 되는 폭우가 쏟아져 2만5천평방㎞가 침수돼 1천여명이 사망하고 50여만명이 고립됐다고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 이 13일 보고했다.

WFP의 케냐 나이로비 사무소 대변인 미켈레 퀸탈리는 이날 12, 13일 이틀간 내린 집중폭우로 에티오피아 접경의 주바강 연안은 6백㎞에 걸쳐 양안 10㎞가 침수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역 항공기 활주로가 모두 물에 잠긴데다 원래 지형은 식별조차 불가능해 고립된 주민 5만여명이 시급한 구호품을 전달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습도가 90%인데다 기온이 섭씨40도를 넘어 말라리아가 창궐하고 있으며 콜레라의 확산도 시간문제라고 경고했다.

유럽연합 (EU) 은 이날 소말리아와 인근 국가들의 수재민 구호를 위해 우선 2백50만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미국도 1백만달러의 원조제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퀸탈리는 이외에도 수백만달러가 더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에 원조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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