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어업협정 체결…EEZ 경계선 획정은 유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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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국과 일본 양국 정부는 11일 유엔해양법조약에 따른 새로운 어업협정에 서명했다.

이날 저녁 총리관저에서 회담을 마친 리펑 (李鵬) 중국총리와 하시모토 류타로 (橋本龍太郎) 일본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쉬둔신 (徐敦信) 주일 중국대사와 오부치 게이조 (小淵惠三) 일본 외상이 새 어업협정에 서명했다.

새 어업협정은 댜오위다오 (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의 영유권 문제가 걸려 있는 배타적경제수역 (EEZ) 의 경계선 획정을 일단 유보하고▶EEZ 경계획정이 필요한 동중국해의 일부 수역을 잠정적으로 '공동규제수역' 으로 하고▶조업위반 단속권한은 '기국 (旗國) 주의' 에서 '연안국주의' 로 변경하는 것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양국은 앞으로 새 협정에 따라 중.일어업공동위원회를 설치, 공동규제수역내에서의 조업방법등에 대해 계속 협의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후 특별기편으로 일본에 도착한 李총리는 하시모토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우호관계 강화방안등 현안과 한반도정세등 국제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도쿄 = 노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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