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배워요]분당 경당 '24반 무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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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9일 오후 분당신도시정자동 백현초등학교옆 '경당 (경堂)' . 대학생.주부등 10여명이 구슬땀을 흘리며 전통무술인 '24반 무예' 의 기본동작을 익히고 있다.

24반 무예는 조선시대 훈련원에서 병사들에게 가르치던 무술. 검.봉.창등 병장기를 이용한 무예중 가장 우수한 무예 24가지를 집대성한 것으로 '민족무예24반 조선검협회' 에서 이를 복원, 89년부터 일반에 보급된 것이다.

전체 동작만도 1천여 가지가 넘으며 현란하면서도 부드럽고 강한 힘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시범에 나선 변규철 (30.卞規哲) 사범이 나무로 만든 검을 허공에 한바퀴 돌린후 재빠르게 잡아채 공중으로 솟아올라 몸을 한바퀴 반 회전하며 순식간에 상대의 급소를 때린다.

卞사범은 "24반무예의 가장 중요한 것이 보법과 자세의 안정, 그리고 회전이 많은 운동" 이라며 "그러다 보니 신체의 균형이 잡혀 팔자걸음이나 비틀린 허리등이 저절로 교정된다" 고 말했다.

또 어린이에게는 '우리 것' 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무술의 기본정신인 예절을 익히고 행동도 절도있어 진다고 자신했다.

수련은 먼저 기본기와 보법을 3개월간 익힌후 응용기술인 '예도' 를 6개월간 배운다.

이후 본국검.왜검.제독검등의 무예를 차례로 익힌다.

아들을 데리고 왔다가 자신도 배우게 됐다는 주부 김영선 (38.분당구탑동) 씨는 "호신술도 겸할 수 있어 여성들에게 권하고 싶다" 고 말했다.

24반무예를 가르치는 경당은 광주광역시에 본부가 있으며 전국 20여곳에 도장이 있다.

분당에는 지난해 중앙공원에서 무료강좌를 열면서 첫선을 보인 이래 현재 1백50여명이 배우고 있다.

문의 0342 - 716 - 8831.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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