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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로 지친 몸 “나 돌아갈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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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과 육아에서 잠시 벗어나 나를 돌보는 시간. 해피우먼 프로젝트-산후 건강관리에 참가한 정혜윤·강화정·박현정·김정희씨는 “8주 후가 기대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사진)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이유식, 잘 먹어요?” “의사 선생님이 고기류를 많이 먹이라고 해서요. 닭고기 갈고 갖은 야채 다져서….” 20일 여성전문병원인 메이린여성의원(원장 최준·강남구 논현동). 김정희(35·강남구 삼성동)씨의 딸(11개월) 이유식 얘기에 정혜윤(32·서초구 서초동)·박현정(32·성남시 하대원동)·강화정(35·강남구 청담동)씨가 귀를 쫑긋했다. 첫 만남의 어색함은 금세 사라졌다. ‘육아’라는 공통 관심사 덕분이다.

 이날, 이들에겐 공통 주제가 한 가지 더 생겼다. 앞으로 8주간 중앙일보 프리미엄의 ‘해피우먼 프로젝트-산후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게 된 것. 프리미엄이 독자들을 위해 마련한 ‘산후건강관리’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흐트러진 몸매와 건강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지난달 진행된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최종 4명이 선정됐다.

 이들에겐 메이린여성의원의 건강진단과 산후체형관리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웨이브피트니스케어(대표 변정민·서초구 서초동)는 주 2회 몸 만들기 맞춤운동을 진행한다. 이롬과 한국씨앤에스팜은 건강다이어트 식품을 증정한다. 쏘내추럴은 슬리밍과 튼살완화를 위한 보디용품을, 프로스펙스는 트레이닝복과 운동화세트를 제공한다.

 “3년여 전에도 프리미엄의 몸매관리 이벤트에 당첨됐었다”는 김씨는 “프리미엄과의 인연이 깊다”며 반가워했다. 김씨는 “첫째 출산 후 제대로 관리를 못한 상태에서 18개월터울로 둘째를 낳아 복부의 탄력이 상당히 떨어졌다”며 “이번 기회에 복부를 탱탱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얼마 전 첫아들의 백일잔치를 치렀다는 강씨는 “임신 중 18kg이나 늘어난 체중이 6kg만 빠져 우울하다”며 이벤트 응모 동기를 밝혔다. 다소 마른 체형이었다가 임신과 출산으로 살이 약간 쪄 오히려 “보기 좋다”는 말을 듣는다는 박씨는 체중 관리보다 얼굴 전체에 퍼진 기미를 고민거리로 내놓았다.

 이들의 건강검진을 마친 메이린여성의원의 최 원장은 “출산 후엔 몸의 순환계가 활성화안 돼 부종, 특정 부위의 비만이 나타난다”며“순환계 활성화를 돕는 반신욕”을 권했다. 이어 산후비만 치료를 위해선 “서서히 지방량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려가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주문했다. “수유 여부에 따라 약물이나 주사·레이저 요법도 산후 비만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진료과정에서 척추가 한쪽으로 휜 것이 발견된 김씨와 정씨에겐 몸의 균형을 맞춰주는 휴버운동 처방이 내려졌다. 몸을 기울여 수유하는 습관 때문이라는 게 최 원장의 진단이었다. 박씨의 기미 고민에 대해선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생긴 임신중 기미는 다른 기미보다 치료가 쉬운 편”이라며 희망을 줬다.

 이에 앞서 맞춤운동 첫 수업을 진행한 웨이브피트니스케어의 한민수 트레이너는 산후 운동법에 대해 “임신부터 출산까지 1년 이상 거의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기초체력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루 40분~1시간 정도 운동할 것”을 주문했다. 참가자들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묻자 “특정 부위보다 몸 전체를 움직일 수 있는 운동기구 사용”을 권했다. “맨손·복근 운동처럼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해 강도를 점차 높여가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 7월 출산 이후 웬만한 다이어트는 다 해봤어도 5kg만 빠지고 정체 상태”라며 속상해 하던 정씨는 이날 일정을 마친 후 “체중관리와 더불어 몸 건강에도 신경을 써 올해 안에 둘째를 가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강씨는 “집안일과 직장생활·육아에 매달려 그동안 나를 돌볼 겨를이 없었다”며 “8주간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해 건강한 몸매를 되찾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들의 도전 결과는 8주 후 프리미엄 지면을 통해 공개된다.


지난 20일, 참가자들은 메이린여성의원과 웨이브피트니스케어에서 개별 상담 후 프로젝트에 관한 오리엔테이션을 받았다. [트레이닝복 제공=프로스펙스]


최준 인터뷰
출산 6개월 이내 체중관리해야


 “출산 후 6개월이 지나도 원래의 체중보다 2.5kg 이상 더 나간다면 체중이 줄 가능성이 적어요. 그 정도라면‘산후비만’으로 봐야죠.” 메이린여성의원 최준 원장은 “출산 후 체중이 임신 이전 상태로 자연스럽게 돌아가기란 쉽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최 원장에 따르면 산모의 40%는 체중이 원래 상태로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 여성호르몬의 변화로 피하지방이 늘고 부종이 생긴 때문이다. 출산 후엔 체중조절점도 이동한다. 체중조절점이란 몸이 기억하는 체중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기준을 말한다. 예를 들어 임신 전 체중이 60kg이었는데 임신기간 동안 70kg이 넘었다면 몸은 출산 후에도 70kg을 자신의 적정체중으로 인식해 이 체중을 유지하려 한다는 것이다.

 최 원장은 “임신 전 몸무게로 돌아가려면 체중조절점을 다시 떨어뜨려야 한다”며 “늦어도 6개월 이내에 체중관리에 들어가야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hap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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