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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센터 리더' 변신한 장두석씨…“불안한 삶 벗고 편안함 느껴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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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오쇼 라즈니쉬의 가르침을 받았다고 인도의 문화나 정신을 배운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방법일 뿐이지 궁극적으로는 나의 중심을 찾아 우리 것을 살리려는 겁니다."

장두석씨는 "우리의 수행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옛것의 틀만 답습하다보니 현대인들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게 되었다" 고 안타까워 했다.

사회.경제적으로 지나치게 외형적인 성장에 집착해온 우리나라의 정신적인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편리한 서구의 수행 틀만 빌렸다는 것이다.

장씨는 "방송할땐 그저 먹고 살기에 바빠 늘상 무엇에 쫓기는 것처럼 불안하기만 했다" 면서 "그런 현실과의 괴리감이 도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 고 밝혔다.

"이제는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편안함을 느낀다" 는 그는 공부해라 돈벌어라는 말만 많을 뿐 자기자신을 찾으라고 충고하는 사람이 드문 현실을 아쉬워했다.

그러나 자신은 결코 "현실을 떠난 것이 아니다" 고 강조하는 장씨는 그래서 재즈카페와 패션숍으로 둘러싸인 번화가 한복판에 명상센타가 자리잡은 것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고 했다.

"남들과 똑같은 삶을 살면서 좋은 영화 하나 보듯 즐겁게 명상에 빠질 줄 알면 그것이 도" 라는 것이 장씨의 '도관' (道觀) .

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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