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김종필 총재·박태준 의원 3인 연합 공식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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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민회의 김대중 (金大中)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金鍾泌) 총재.박태준 (朴泰俊) 의원은 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한 뒤 이른바 DJT 3인 연합을 공식 선언하고 연말 대선승리를 통한 정권교체를 다짐했다.

특히 이들 3인은 이인제 전경기지사의 국민신당에 대한 청와대의 창당지원설과 관련해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의 대선중립의지가 우려되는 상태에 달했다고 보고 金대통령에게 선거중립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들 3인은 오찬을 겸해 진행된 비공개 회동에서 현재의 정세가 위기국면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타개하고 나라의 기틀을 잡아나가는데 한 뜻으로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회의 정동영대변인은 3인회동 후 "각기 민주화.국정경험.경제의 경륜을 갖춘 세 사람이 위기의 난국을 수습하고 50년만에 정권교체의 선례를 남기기로 했다" 고 전했다.

세 사람은 양당 공동선대기구인 '김대중후보선거대책위' (가칭) 를 빠른 시일내에 구성키로 합의했으며 특히 자민련은 국민회의를 대신해 여야공방의 대리전에 나서겠다는 제의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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