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업계에 'M&A 파고'…벤 호건사등 합병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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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미국의 골프업체들이 잇따라 흡수합병의 파도에 휩싸이고 있다.

최근 골프채등 골프관련 용품들의 치열한 경쟁에서 탈락한 업체들이 사업을 포기, 기업을 넘기고 있는 것이다.

최근 아이언과 웨지로 유명한 벤 호건사가 스팔딩에 흡수합병된데 이어 토미 아머 역시 무명업체인 티어드롭에 합병됐다.

벤 호건의 인수가격이 공식 발표된 바는 없지만 6천만달러 (약 5백76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팔딩사는 벤 호건사가 비록 최근 판매가 부진하나 브랜드 상표가치는 충분하다고 판단, 합병후에도 벤 호건의 브랜드로 골프채를 제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 호건은 브리티시 우승자인 저스틴 레너드와 라이더컵 미국단장 톰 카이트 (이상 미국) 와 사용계약을 하고 있으며 이는 스팔딩사의 인수가격에 반영됐다.

아이언의 판매에서 벤 호건사 못지않은 명성을 얻었던 토미 아머 역시 지난 반기 매출이 불과 1백4만달러에 불과한 무명기업 티어드롭에 2천4백80만달러 (약 2백38억원)에 팔렸다.

토미 아머는 최근 티타늄 아이언 신제품의 판매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어왔다.

이 회사를 새로 인수한 티어드롭사는 티타늄 신제품의 판매를 재검토하는 한편 지난 10여년간 꾸준한 판매를 보였던 845브랜드를 주력 상품으로 삼을 계획이다.

지난 8월에는 퍼터로 유명한 오딧세이가 캘러웨이사에 넘어 갔다.

최근에는 샤프트업체인 유니파이버가 코요테 스포츠로 넘어가는등 골프채 업계는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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