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로 체질과 질병예측…연세대팀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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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최첨단 컴퓨터 연산시스템인 퍼지 (신경회로망) 이론을 응용하여 사주 (四柱 : 생년.월.일.시) 를 통해 그사람의 체질은 물론 질병을 진단하고 예측까지 가능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연세대 전자공학과 (김정환.박민용교수).혜전전문대 전자계산과 (박경숙) 공동연구팀은 최근 'FCM (Fuzzy Cognive Map) 과 신경망에 의한 질병예측 시스템' 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통적인 동양 철학체계의 근간이 되는 음양오행설 (陰陽五行說)에 입각, 특정인의 사주를 대입함으로서 선천적인 체질을 찾아내고 이를 다시 명리학 (命理學) 의 이론에 따라 10년주기의 대운 (大運) 판별방식과 결합해 현재 그 사람이 앓고 있거나 또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예측해 내는 것. 명리학이란 개인의 사주를 분석해 나무.불.물.쇠붙이.흙등 다섯가지 기운의 배합률을 알아내고 이를 다시 특정시간의 공간을 구성하는 이 다섯가지 기운의 배합률과 비교하는 학문체계. 한의학도 음양오행의 다섯가지 기운을 오장육부와 대입, 균형과 조화를 따지는데 몸속에서 특정기운이 과하거나 부족할때 병이 생긴다는 논리다.

박민용교수는 "기존 한의학에서 많이 사용되는 오운육기론 (五運六氣論) 이나 사상체질론 (四象體質論) 보다 오히려 명리학이 환자 개개인의 특성과 체질을 분석하는데 구체적이고 보완적 기능을 담당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을 보고 한의학적인 질병치료는 물론 질병예측을 위한 자동화시스템개발을 목표로 시작했다" 고 말했다.

김인곤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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