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일 축구 2차전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日TV 1시간 전부터 중계

…일본의 후지TV는 1일의 한.일전을 경기시작 1시간 전부터 경기장 분위기, 한국팬들의 반응, 전문가 해설등을 곁들여 위성중계. 중계팀은 후반 10분 무렵부터 한국의 공격이 거세지자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경기종료 5분여를 남긴 시점부터는 "붉은 군단이 당황하고 있다" 며 승리를 확신하는 모습. 후지TV 해설자는 전반 일본팀이 첫 골을 넣은 후에도 한국이 일본에 밀리자 "평소의 한국팀다운 움직임이 안보인다" 고 촌평.

"마지막 각오로 뛰었다"

…일본팀 수비의 핵인 이하라는 경기후 "오늘마저 패하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뛰었다" 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팀이 왠지 다른 때와 다르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미 본선진출이 결정됐기 때문인 듯하다" 며 한국팀의 무기력을 꼬집었다.

日 8일 카자흐戰 필승 다짐

…1일 한.일전 승리로 본선진출의 희망을 연장시킨 일본은 오는 8일의 대 카자흐스탄전 필승을 다짐하면서 당장은 2일의 UAE - 우즈베키스탄전 결과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일본은 또 한국이 UAE를 이기거나 최소한 비겨라도 주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는 모습.

도쿄 = 노재현 특파원

최용수 코뼈부러져 병원행

…한국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인 최용수가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병원행. 최용수는 이날 전반종료 약 5분을 남기고 공격하던 중 상대 골지역에서 공중볼을 다투다 수비수의 머리와 부딪힌 것. 최용수는 결국 김도훈과 교체된뒤 인근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으며 남은 아랍에미리트전 (9일)에 뛸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낮12시부터 관중 몰려

…잠실 주경기장에는 낮12시부터 관중들의 입장이 시작, 1시간도 채 안돼 응원단과 일반 관중들 1만여명이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한국 공식응원단인 1천5백여명의 '붉은 악마' 들은 일찌감치 본부석 오른쪽에 있는 대형전광판 하단 관중석에 자리를 잡고 북.장구를 두들기며 한껏 분위기를 돋웠다.

'울트라 닛폰' 3시간전 입장

…일본을 응원하기 위해 현해탄을 건너온 일본 공식응원단 '울트라 닛폰' 도 경기시작 3시간전부터 한국 응원단 반대편 골대 뒤쪽 관중석 상.하단에 조용히 자리를 잡고 앉았다.

8천여명에 이르는 울트라 닛폰은 일본 대표팀 유니폼과 비슷한 푸른 옷을 입고 경기시작 2시간전부터 '닛폰 닛폰' 을 외치며 응원가를 열창, 붉은 악마들과 본격적인 응원전을 시작.

김상국 기자

대선후보 4명도 참관

…월드컵 한.일전에는 여야 대선 후보 4명이 모두 참석했다.

정치혼란.경제위기 속에서도 표가 될 수 있는 국민적 축제를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후보를 포기한 탓인지 불참했다.

도쿄 한.일전때 김대중 국민회의후보에게 선수를 빼앗긴 신한국당은 관람계획을 단단히 준비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경기시작 2시간전에 잠실로 향했다.

수행한 이한동 대표.신경식 총재비서실장등 의원 40여명은 귀빈석에 앉았다.

채병건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