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자치단체들 내년부터 수돗물에 불소 넣기로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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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경주.문경시, 칠곡군등 경북 도내 자치단체들이 내년부터 수돗물에 불소를 넣기로 해 이 지역 어린이들은 앞으로 충치 걱정을 많이 덜게 됐다.

경주시는 탑동 (하루 3만t 생산) 과 보문정수장 (3만5천t 생산) , 문경시는 흥덕정수장 (2만t생산) , 칠곡군은 공단정수장 (4만t 생산)에 불소를 넣기로 했다.

경북에서는 포항시가 지난해 2월부터 불소를 투입하기 시작했으며 전국적으로는 경남진해시가 81년부터 가장먼저 불소를 넣기 시작한 대전시와 강원영월군, 경기과천.남양주, 경남진해, 전남순천, 충북청주.옥천에서 불소를 넣고 있다.

물 3백50ℓ에 불화나트륨 분말 10㎏을 넣어 만든 용액 (0.8PPM) 을 정수한 수돗물에 일정량 넣으면 어린이들의 충치예방과 성인의 치아조직을 튼튼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선 자치단체들이 시설투자비와 비용때문에 투입을 미뤄 왔으나 보건복지부가 95년부터 시설비의 50%를 지원하면서 활성화 하기 시작했다.

포항시의 경우 남구 주민 18만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유강정수장 (하루 8만t 생산)에 지난해 2월부터 투입하고 있으나 이 정수장의 생산량이 포항 전체 생산량 (15만t) 의 53%에 불과, 99년부터는 양덕정수장에도 투입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포항시의 불소투입비용은 지난해 1억1천만원이 사용됐으며, 올해는 1억3천만이 들어 갔다.

반면 구미시는 시의회의 반대로 투입시기가 99년이후로 미뤄지자 시민단체가 투입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구미시는 올해부터 불소투입을 하기로 했다가 예산문제로 내년에 투입시설을 설치한 뒤 99년부터 넣기로 했다.

그러자 '수돗물 불소투입 시민청원운동' 을 벌이고 있는 구미 경제정의실천연합은 최근 성명을 내고 "민선시장의 공약인데도 투입시기를 미루는 것은 주민 건강을 외면하는 것" 이라며 "투입시기를 앞당기라" 고 요구하고 있다.

대구 = 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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