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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바스켓 쇼' 미국 프로농구 내일 개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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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꿈의 바스켓쇼' 미국프로농구 97~98시즌 정규리그가 11월1일 (한국시간) 개막된다.

올시즌엔 통산 여섯번째이자 3연속 우승을 노리는 90년대 최고의 팀 시카고 불스의 철옹성에 전통의 명가 뉴욕 닉스, 슈퍼신인 팀 던컨의 가세와 특급센터 데이비드 로빈슨의 부상회복으로 전열을 강화한 샌안토니오 스퍼스, 섀킬 오닐이 이끄는 LA 레이커스등이 도전, 숨가쁜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우승후보를 중심으로 동.서부 양대 지구 판도를 점검, 올시즌 우승향배를 전망해본다.

◇ 동부지구 마이클 조던이 건재한 중부조 최강팀 불스의 강세가 예상된다.

닉스,애틀랜타 호크스,마이애미 히트등의 도전이 거세겠지만 정상전력이라면 불스의 지구우승은 무난하다.

그러나 불스에도 문제가 있다.

스코티 피핀이 발수술을 받아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고 토니 쿠코치.룩 롱리.론 하퍼등 대들보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골밑 약점도 여전하고 언제 터져나올지 모르는 데니스 로드맨의 돌출행동도 부담스럽다.

불스와 함께 중부조에 속한 호크스는 포인트가드 무키 블레이락 - 포워드 크리스천 레이트너 - 센터 디켐베 무톰보로 이어지는 중심선이 강하다.

대서양조에서는 센터 패트릭 유잉이 버티는 닉스와 팻 라일리 감독이 이끄는 히트의 대결이 볼거리다.

조던의 후계자로 꼽히는 그랜트 힐이 건재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앤퍼니 하더웨이의 올랜도 매직등이 다크호스로 꼽힌다.

◇ 서부지구 중서부조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던 유타 재즈가 존 스탁턴의 부상과 팀 분란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레이커스.시애틀 슈퍼소닉스.휴스턴 로케츠.스퍼스의 약진이 기대된다.

특히 로빈슨의 결장으로 지난 시즌 중서부조 6위에 처졌던 스퍼스는 로빈슨 외에 척 퍼슨·션 엘리엇이 부상에서 회복했고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한 센터 팀 던컨이 가세, 막강 진용을 갖췄다.

로빈슨 - 던컨이 구축한 더블포스트는 NBA 최강으로 꼽힌다.

재즈는 스탁턴이 무릎 수술로 초반 결장, 전열이 흔들린다.

구단의 신진 중용방침에 노장들이 반발, 팀워크도 의심스럽다.

94~95, 95~96시즌 챔피언 로케츠는 아킴 올라주원·클라이드 드렉슬러·찰스 바클리등 노장 트리오가 고스란히 남았지만 전반적으로 노쇠 기미가 뚜렷하다.

태평양조에서는 레이커스가 독주할 가능성이 높다.

노련한 리더가 없어 위기에 약한 면이 있지만 강력한 라이벌이던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전력약화로 상대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지난 시즌 태평양조를 제패했던 슈퍼소닉스는 간판스타 숀 켐프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이적, 전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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