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양식밀도 높여 넙치 암컷만 생산…부경대 연구팀 새기술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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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부경대 김동수 (金東秀.양식학과) 교수팀은 최근 넙치의 암컷만을 생산하는 새 기술을 개발했다.

넙치는 암컷이 수컷보다 세배 가량 성장속도가 빠르고 육질이 좋아 해산 양식어로 각광받고 있는 어류다.

연구팀은 넙치가 길이 5㎝ 가량 자랐을 때 수온을 섭씨 18도에서 25도 가량으로 올려주고 동시에 양식 밀도를 촘촘하게 함으로써 치어를 1백% 암컷으로 바꿀 수 있었다고 밝혔다.

넙치는 커가며 암수 성 (性) 이 결정되는 특이 어종으로 일본 등지에선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투여해 암컷을 생산해 왔다.

그러나 이 방법은 호르몬이 발암물질인데다 모든 치어가 암컷으로 성전환이 안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또 새 기술로 넙치를 양식할 경우 넙치의 성장이 보통 넙치보다 1.5배 가량 빠르고 치어의 생존율도 10%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내용으로 한개의 특허를 획득했으며 한개는 출원중이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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