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에 반영된 이색 사업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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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경에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이색 사업이 많다. 8월부터 넉 달 동안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전파자원 조사가 이뤄진다. 고정형 무선국이 어디에 설치돼 있는지, 전파 잡음과 전자파 노출량은 얼마나 되는지를 조사한다. 취업을 못 한 이공계 인력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한 사업인데, 동시에 사용 가능한 주파수 대를 찾아내는 목적도 있다.

최근 건설현장이 줄면서 건설 일용근로자가 일거리를 못 찾는 경우가 잦아졌다. 정부는 새벽 인력시장에서 일거리를 얻지 못한 일용 근로자들에게 산업안전 교육을 시키기로 했다. 수강자는 일당 1만5000원을 받게 된다. 도면보기 훈련이나 미장·도배·용접 등 건설일용직에게 유용한 기술을 가르친다. 앞으로 전국 200여 개 공공도서관은 오후 6시가 아닌 오후 10시에 문을 닫는다. 문헌정보학과 전공자나 사서 자격증 소지자를 인턴으로 뽑아 배치하기 때문이다. 학교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긴다. 초·중·고교에는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두 명씩 들어가는 반이 생긴다. 2만5000명에 이르는 학습보조 인턴교사를 배치하기 때문이다. 1만5000여 개의 모든 학교에 IPTV를 볼 수 있는 시설도 갖춰 진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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