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주대병원 간호사 '1일 환자 체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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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수원시 아주대병원 간호사들이 '간호사 1일 환자체험' 을 통해 환자의 불안심리를 이해하고 불편함을 덜어주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있다.

간호사가 간호하는 입장에서 벗어나 거꾸로 환자가 되어봄으로써 환자가 경험하게 되는 병원시설과 의료서비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자는게 1일 환자체험의 취지. 지난7월부터 시작된 1일체험은 11개 특수부서와 16개 병동등 전체 6백80여명의 간호사 가운데 이미 3백28명이 체험을 실시했다.

간호사들은 직접 목발을 짚고 휠체어를 타보기도 하는가 하면 이동 침대에 누워 수술실에 들어가며 환자의 긴장감과 낮선 환경에 대한 불안감, 수술을 기다리는 공포등을 체험하면서 간호사로서 느끼지 못했던 수많은 개선안을 제시했다.

"불필요한 수술대기 시간을 없애고 수술실로 이동할 때 환자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대화를 나누면서 충분한 설명을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 "산소호흡기의 경우 갑작스런 산소량 증가는 환자를 놀라게 하고 호스에 묻어있는 물기와 냄새는 불쾌감을 유발시킵니다.

" 비록 짧은 하루지만 체험 간호사들은 입원에서 치료과정과 병원생활등 환자들이 병상에서 겪게되는 모든 불편을 조목조목 제시하고 개선안을 찾아가고 있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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