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된 부산시교육청 정순택 교육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부산시교육청이 '97 시.도 교육청평가' 에서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됐다.

〈본지 20일자 21면 보도〉 정순택 (鄭淳탁.55) 교육감을 만나 이번 평가의 의미등을 들었다.

- 이번 평가의 의미는 어떤 것인가요.

"지방교육자치이후 각 시.도 교육청이 얼마나 질높은 교육을 하고 있는지를 교육부가 평가 (20개 분야) 한 것이지요. 부산이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됐다는 것은 옛날 방식의 교육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교육을 앞서 실천하고 있음을 평가위원들이 인정한 것입니다. "

- 어떤 점들이 평가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보십니까.

"우선 초등학교에서부터 열린교육을 가장 앞서 실시한 결과 이제는 초등학교에서의 열린교육은 기본이 됐습니다.

일선 학교의 교육방법과 시설도 완전히 달라졌지요. '21세기는 정보화교육과 과학기술교육.외국어교육이 좌우한다' 는 판단아래 일찍부터 준비를 착실히해 왔습니다. 일선학교뿐 아니라 교육행정기관에도 컴퓨터등 하드웨어 설치를 서둘렀고 각종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힘을 쏟아 왔습니다. 특히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을 위한 직업교육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고 외국어교육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등이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

- 열린교육등 교육의 틀을 바꾸는 바람에 일선학교 교사들이 많이 힘들었던 것으로 들었습니다.

"수업방법 개선과 새로운 교육자료 확보등으로 교사들이 무척 고생을 많이 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 오늘의 결실을 맺게 된 겁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들이 교사들을 존경하는 분위기도 확산돼 나갈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교사의 보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까지 잘 해왔던 부분은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이번 평가에서 부진한 점수를 받았던 부분은 철저히 분석.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상의 전환입니다.

교사와 학생.학부모.교육관료들이 옛날 생각을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교육을 하겠다' 는 자세를 다시 한번 더 가다듬어야 합니다.

부산이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선진국 수준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 부산〓정용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