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월드컵 축구]우즈벡 2차전 홍명보·유상철 전진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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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빠른 외곽돌파를 노린다.” 98프랑스월드컵 직행 티켓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차범근 감독이 고심끝에 '홍명보 - 장대일' 카드를 빼들었다.

차감독은 18일 오후9시 (한국시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경기장에서 벌어질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우즈베키스탄전에 출전할 '베스트11' 을 최종 확정, 필승을 다졌다.

투톱을 기용했던 카자흐스탄전 (11일) 과는 달리 이번엔 최용수 (상무) 를 원톱으로 하는 3 - 6 - 1시스템으로 승부를 건다.

이는 MF의 숫자를 늘려 수비를 강화하면서 역습을 노리는 전략이다.

바로 스위퍼를 보던 홍명보 (벨마레 히라쓰카) 를 유상철 (현대) 의 자리인 수비형 MF로 올려 공격의 물꼬를 튼다는 것. 이에 따라 수비도 잘 하면서 공격력도 뛰어난 유상철을 공격형 MF로 전진배치, 최용수를 도와가며 중거리슛 '한방' 을 노린다.

차감독은 “홍명보의 2선 투입으로 공격시 게임을 풀어가는데 도움이 클 것” 이라고 말했다.

단 수비형 MF는 많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많아 홍에게는 다소 벅차다는 느낌. 홍명보가 2선으로 올라감에 따라 스위퍼는 장신 (184㎝) 수비수 장대일 (연세대) 이 맡는다.

차감독은 “가장 신뢰가는 선수로 그전부터 쓰고 싶었다” 며 장의 기용에 큰 기대를 걸었다.

차감독의 또 하나의 승부수는 고정운 (세레소 오사카) 을 오른쪽 날개로 기용한 것. 차감독은 최근 슬럼프에 빠져 있던 고정운을 과감히 스타팅멤버로 내세웠다.

고정운은 왼쪽의 이상윤 (일화) 과 함께 최용수에게 되도록 볼이 많이 가도록 측면돌파에 의한 센터링 임무를 맡았다.

발빠른 서정원 (LG) 은 한.일전 때처럼 고정운과 후반교체로 나설 예정. 좌우 사이드어태커 하석주 (대우).이기형 (삼성) 이 빠른 오버래핑으로 양날개와 함께 주공격 루트인 측면돌파를 시도한다.

또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카자흐스탄전 (11일)에 뛰지 못했던 스토퍼 이민성 (대우) 이 샤츠키흐를 맡는다.

최영일 (대우) 은 쉬크비린을 찰거머리처럼 따라다니게 된다.

타슈켄트 =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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