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DC 신종마약 'PCP' 주의보…강력범죄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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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중앙   미국 워싱턴 DC에서 마약 연관 범죄가 급증하면서 치안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PCP (Phencyclidine·펜시클리딘)라는 환각성 마약을 복용한 뒤 살인, 성폭행 등 강력범죄를 벌이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성인 범죄자 중 10%가 PCP 양성반응이 나타났으며 특히 최근 기승을 부리는 PCP를 복용한 뒤 범죄를 일으킨 경우는 2007년의 3건에서 작년 12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경찰은 비록 수가 적긴 하지만 마약을 복용한 뒤 일으키는 강력범죄가 늘어나는 트렌드를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 DC 경찰국의 캐시 래니어 국장은 “PCP는 매우 무서운 마약”이라며 PCP와 강력범죄와의 연관성을 지적했다.

PCP는 1970년대와 80년대 인기를 끌었다가 잠잠해졌던 마약이다. 그러나 PCP 사용은 범죄자들 사이에서 코카인 사용률이 역대 최저인 30%대까지 떨어진 가운데 늘어난 것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PCP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의 글렌 아이비 검찰청장은 “PCP 관련 범죄의 급증이 매우 놀라운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미주중앙 : 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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