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대선 앞두고 여성유권자 참여 유도행사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1218! 여성들 모두 기억해두세요. '

요즘 한창 쏟아져 나오는 PCS (개인휴대통신) 번호도 아니고 쇠고기의 새로운 세균 이름은 더욱 아니다.

다름아닌 대통령선거일. 대선을 앞두고 여성계에서도 여성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각종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 조선형, 이하 유권자연맹) 이 서울종묘공원에서 '여성유권자 반보기 축제' 를 연데 이어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지은희.한명희, 이하 여연) 이 18~30일 수도권 및 지방에서 '여성의 한표로 정치를 개혁하자' 는 주제로 '여성문화한마당' 을 펼친다.

또 11월3~7일엔 여성신문사와 SBS가 공동주최하는 대선후보초청토론회에 여성계가 적극 참여, 여성과 관련된 각당의 정책공약들을 검증할 예정. 유권자연맹이 채택한 '3.3.3결의문' 이나 여연에서 마련한 행동지침의 공통점은 무엇보다 '남편따라, 돈따라, 지역따라' 한표를 행사하지 말자는 것. 특히 여연은 청년여성유권자에겐 '놀러가지 않고 투표할 것' '이미지와 외모보다는 능력을 보고 선택할 것' 을, 주부유권자에겐 '가족과 함께 투표할 것' '일당받는 선거운동 하지 말 것' 등 세분화한 행동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여연은 각당에도 '여성정책 8개분야 30대과제' 를 선거공약으로 채택하도록 건의할 계획. 이를 기준으로 일반여성유권자들을 위한 정책공약 판단지침도 마련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