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SKY대 합격 4명 중 1명 외고·자사고 출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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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합격한 신입생 네 명 중 한 명(27.3%)은 외국어고(외고)와 자립형 사립고(자사고)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3개 대 입학정원 1만514명 중 2863명이 외고 30곳, 자사고 6곳을 나온 것이다. 전국에 있는 고교 수(1493개)의 2.4%에 불과한 36개 교가 일반고를 밀어내고 3개 대 합격자 배출자 수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것이다.

이는 중앙일보가 ㈜하늘교육과 외고·자사고 36개 고의 3년치(2007~2009학년도) 합격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본지는 올해 전국에 자율형 사립고가 30곳 이상 지정되고 서울 지역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면 고교 간 학력차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돼 대책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자료를 분석했다.

고3 학생수(입학정원 기준) 기준으로 3개 대 합격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원외고였다. 10명 중 8명(81%)꼴이었다. 전국 6개 자사고 중에서는 전주 상산고(56.9%)로 조사됐다. 지방 외고가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울 지역 6개 외고의 3개 대 합격자 수도 줄어들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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