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사업 사례…6명이 1억씩 투자 주공 80가구 계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청주에 사는 자영업자 金모 (55) 씨등 6명은 공동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1월사이 청주분평지구의 미분양 주공아파트 21평형짜리 80가구를 사들여 임대사업에 나섰다.

이 아파트 한채당 가격은 5천2백40만원. 가구당 국민주택융자금 1천2백만원이 지원되기 때문에 실제 이 아파트 구입비는 가구당 4천40만원씩 총 32억3천2백만원. 그러나 이들은 한꺼번에 이 돈을 모두 내지 않고 1억원씩 출자해 6억원으로 계약금을 치렀다.

주택이 완공돼 지난 7월부터 입주가 시작되자 세입자가 내는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러 소유권을 넘겨받는 방법으로 현재 20가구는 이미 임대를 놓았고 30가구에 대해서는 세입자와 전세계약을 체결, 조만간 임대할 예정이라는 것. 전세금액은 가구당 3천5백만~4천만원선으로 자신들이 아파트를 사는데 실제로 부담하는 금액과 비슷하다.

물론 중도금을 제때 내지 않아 그동안 1억5천만원정도의 연체료를 별도로 물었다.

金씨등은 앞으로 80채를 모두 세놓아 전세금으로 아파트 구입비를 충당한뒤 모자라는 금액을 추가로 내기로 했고 연체료등 금융비용을 아직 정확하게 산출하지 못해 채산성은 아직 알수가 없다는 것. 그러나 이 아파트 시세가 현재 6천3백만~6천4백만원을 호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한 투자수익이 기대된다.

金씨는 "청주지역의 경우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60%선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높은데다 주공아파트는 저리의 융자혜택도 있는 점에 착안해 이 사업을 하게 됐다" 고 설명했다.

손용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