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에 문화예술인 마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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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전북 무주에 문화예술인 마을이 세워진다.

'무수동 문화예술 마을' . 이곳에서 살게될 사람은 건축가 鄭기용.영화감독 李장호.음악가 姜내희.소설가 崔윤.화가 林옥상씨와 연세대 趙혜정교수등 내로라하는 문화예술인과 대학교수등 30여명이다.

이들은 이를위해 무주군 안성면 죽천리 신무마을의 땅 3만여평을 이미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조성공사는 내년 시작해 99년 완공 예정이다.

해발 4백 산자락에 자리잡게 될 이 마을에는 작업장과 주거공간을 겸한 흙건축물 33채와 문화공연장등이 들어서게 된다.

마을은 계란형으로 지어진다.

중앙부에는 회의장.공연장및 방문객 숙소를 겸한 공동나눔터가, 아래쪽에는 자연 연못인 '구름샘' 을 중심으로 습지와 풀밭 공간등이 자리를 잡게 된다.

생태계를 최대한 살리도록 설계한다는 것이다.

이 마을은 콘크리트 건축물을 철저히 배제하고 흙.나무.돌을 자재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건축 양식으로 지어진다.

건축물의 형태는 상자형의 건물을 여러겹 중첩시키는 평행형.계단식 도자가마 형태의 공동주택형.탑형.곡면형등 모두 지형에 맞춰 설계된다.

또 집집마다 오수정화시설과 태양열 난방시설을 설치하며 건물 배치밀도를 조절해 자연스럽게 바람의 순환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곳 인근에는 현재 대전~진주간 고속도로가 건설중이다.

게다가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최를 계기로 전라.충청.경상도를 아우르는 도로망이 갖춰져 완공되면 창작의 산실은 물론 관광지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예술인들이 무공해 청정지역으로 풍광이 뛰어난 덕유산 자락 안성벌을 환경친화적 테마지역으로 개발, 거주및 관광지로 가꾸자고 제의했고 많은 주민들이 이를 받아들여 이 마을 조성이 가능하게 됐다.

무주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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