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열린 마당

등교시간엔 공사 피했으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3면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등하굣길 교통안전 지도를 담당하는 녹색어머니회 회원이다. 요즘 우리 동네에서는 보도 블록을 뜯어내고 다시 까는 이면도로 정비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런데 등교시간에 심한 흙먼지를 날리며 공사하는 통에 아이들이 아침부터 먼지 속에 서 있어야 한다. 게다가 횡단보도 주변이 각종 대형 장비로 점령당해 불편한 것은 물론 위험하기까지 하다.

한낮의 기온이 높기 때문에 이른 아침 시원할 때 공사를 시작한다는 것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렇더라도 아이들의 등교시간인 오전 8시에서 8시30분 사이에는 가능한 한 피해줬으면 한다. 이번 공사가 하루이틀에 끝나는 것도 아닌데 아직 어린 초등생들이 긴 기간 흙먼지를 맞으며 학교까지 걸어가야 하는 게 안쓰럽기 때문이다.

백미옥.서울 노원구 상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