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상품 "상호 떼고 브랜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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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조흥은행은 올 초 '미래가 들어 있다'또는 '미래가 든든하다'는 뜻의 '미래든'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 브랜드를 딴 미래든 종합통장에는 22일 현재 59만여명이 2조8000억원을 예금했다.

조흥은행은 부동산담보대출, 체크플러스카드, 적립식투자신탁 등의 상품에도 '미래든'브랜드를 쓰고 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래미안이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대표하는 브랜드인 것처럼 미래든이 조흥은행의 금융상품을 대표할 수 있도록 키우겠다"며 "앞으로 주요 상품이 나올 때마다 이 브랜드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 상품에 브랜드 바람이 불고 있다. 은행들은 전체 금융 상품을 대표하는 브랜드 또는 특정 사업부문을 나타내는 브랜드를 만들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은행 이름에 상품 종류를 결합한 기존의 상품명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예금.대출.신용카드 등 157개 주력 상품 가운데 56%(88개)의 상품에'YES'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YES인터넷 통장' 'YES 모기지론'등 대부분의 상품에 'YES'를 사용하고 있으며, 신용카드를 내놓을 때는 항상 'YES' 브랜드를 쓰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9월 자산운용팀을 만들면서 사내 공모를 통해 '트러스타'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자산운용 관련 신상품에 '트러스타'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은행 각 지점에 트러스타팀을 홍보하는 안내책자를 비치해 놓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 덕에 22일 현재 트러스타팀의 수탁고는 7300억원에 달한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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