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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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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호 15면

아! 장궈룽…6주기 추모 상영회
시간 3월 27일~4월 23일
장소 허리우드 클래식·드림시네마

2003년 4월 1일, 그가 떠났다. 해맑은 미소 속에 가슴 가득 외로움을 지닌 남자, 장궈룽(張國榮). 그의 6주기를 앞두고 대표작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영화사 모인 그룹이 개최하는 ‘장궈룽 메모리얼 필름 페스티벌’이다. 량차오웨이(梁朝偉)와의 가슴 저미는 탱고 선율이 아른거리는 ‘해피 투게더’(1997) 무삭제 버전을 비롯해 뮤지컬 영화 ‘야반가성’, 홍콩 누아르의 본좌 ‘영웅본색’ 등이 상영된다.

막심 므라비차 내한공연
시간 3월 18일 오후 8시30분
장소 서울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
가격 R석 9만9000원 S석 8만8000원 A석 7만7000원
문의 02-548-8690

크로아티아 태생의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의 출세작이자 주특기는 ‘왕벌의 비행’이다. 러시아 작곡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곡을 빠른 속도와 전자 음향을 섞어 록 음악 같은 분위기로 만들어낸다. 다섯 차례의 지난 한국 공연을 모두 매진시켰다. 회원 수 2만 명을 넘긴 팬 클럽 ‘후회 MAKSIM’이 그토록 열광하는 이유를 볼 수 있는 기회다.

그랜 토리노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클린트 이스트우드·크리스토퍼 칼리·어니 허
등급 12세 관람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백인 노인은 홀로 살면서 스스로 조립한 1972년형 그랜 토리노를 뿌듯하게 바라보는 게 낙이다. 마을에 늘어나는 아시아인들을 경멸하며 살아가던 어느 날, 노인은 곤경에 처한 동양인 소년을 구하게 되고 이로 인해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된다. 조곤조곤 일상을 더듬을 뿐이지만 여느 인종차별 반대 영화보다 울림이 크다.

주유소 습격사건 (뮤지컬)
시간 3월 12일부터
장소 백암아트홀
가격 5만·6만원
문의 02-3393-8701

과격한 무데뽀의 “난 한 놈만 패!”를 기억하는지.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이 뮤지컬로 탈바꿈한다. 주유소라는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이기에 무대화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사연이 있는 일탈 청년 4인방은 최재웅·이율·이신성·문종원이 맡는다. 히트 작곡가 손무현씨의 첫 음악 작업이며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 등으로 이름을 떨친 박정우 작가의 첫 뮤지컬 도전도 눈길을 끈다.

기발한 자살여행 (뮤지컬)
시간 3월 17일부터
장소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가격 4만4000∼7만7000원
문의 02-514-5606

제목부터 범상치 않다.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이 이어지고 있는 때라 그런지 타이밍도 절묘하다. 원작은 핀란드 소설이다. 자살 충동을 느끼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에 시달리는 여성, 사업 실패로 허덕이는 중소기업 사장, 취직이 안 돼 절망감에 빠져든 청년 등이 함께 모인다. 혼자 죽기 싫어 다 함께 떠나는 자살여행에 별별 사건이 벌어진다는, 전형적인 블랙 코미디다.

실종
감독 김성홍
출연 문성근·추자현·전세홍
등급 18세 관람가

‘손톱’ ‘올가미’의 김성홍 감독이 실화를 모티브로 만든 하드고어 스릴러. 희대의 살인마에게 잇따라 먹잇감이 되는 자매의 고통이 충격적 영상으로 다가온다. 소재이자 제목인 ‘실종’은 현대사회의 소통 부재, 무능력한 치안을 고발하는 장치로 사용됐지만, 슬래셔 공포물을 방불케 하는 잔혹한 장면들은 호불호와 찬반이 엇갈릴 수도.

부천서 ‘클로버문고’전
문의 032-320-3745~6

부천만화정보센터(이사장 조관제)가 운영하는 한국만화박물관은 3월 10일부터 7월 31일까지 ‘아련한 추억을 부르는 그 이름, 클로버문고’전을 연다. 1970~80년대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어문각 ‘클로버문고’의 대표 만화들을 주제로 한 전시다. ‘대야망’ ‘바벨 2세’ ‘유리의 성’ ‘두심이 표류기’ 등 박물관 소장 400여 권을 선보이는 자리다. 어린이 1500원, 성인 3000원. 매주 월요일 휴관.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 기념음악회 1
시간 3월 19일 오후 8시
장소 호암아트홀
가격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문의 02-780-5054

한 작곡가를 기념하는 해, 청중의 특권은 그의 작품을 진지하게 둘러볼 기회를 갖는 것이다. 탄생 200주년을 맞은 멘델스존을 기념해 9명의 국내 연주자가 기획을 마련했다. 윤철희ㆍ피경선(피아노), 데니스 김(바이올린), 문혜원(소프라노) 등은 이달과 6월(2회), 총 3회에 걸쳐 멘델스존의 주요 작품을 연주한다. 멘델스존이 지휘자로서 연구하고 되살려냈던 바흐의 작품으로 시작한다.

슬럼독 밀리어네어
감독 대니 보일
출연 데브 파텔·프리다 핀토·아닐 카풀
등급 15세 관람가

소년은 고문당한다. 퀴즈쇼 문제를 맞혔다는 이유로. 문맹을 겨우 면한 콜센터 차(茶)심부름꾼이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의 우승을 넘보는 게 말이 안 된다는 논리다. 경찰의 취조와 퀴즈쇼 실황, 소년의 인생 회고가 역동적으로 교차하는 가운데 인도 빈민가 출신 자말의 ‘비밀’이 조금씩 밝혀진다. 올 아카데미상 8개 부문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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