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교육청,수학여행 관광지 중심에서 테마여행으로 유도 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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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학생들의 수학여행 방법이 내년 봄부터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교육청은 "지금의 수학여행 방법에 문제가 많다는 판단에 따라 개선방향을 찾고 있는 중" 이라며 "늦어도 내년 봄수학여행부터는 패턴이 완전히 달라질 것" 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수백명씩 함께 가는 수학여행은 교육적 효과가 별로 없는데다 사고위험 (교통사고.식중독등) 도 높다" 며 "교육적이면서 안전한 수학여행이 되는 방향으로 준비중" 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관광지 중심의 여행이 아닌 테마여행으로 바꿔 교육효과를 높이고 교통수단도 될 수 있는대로 기차를 이용토록 할 방침.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그날 갔다 돌아 오는 것을 원칙으로 할 계획이다.

"어린 학생들을 여관방에 10여명씩 몰아 넣어 재우는 것은 정서적으로도 좋지 않기 때문" 이라는 것이다.

예컨대 초등학생의 경우 오전 일찍 부산을 출발, 경주 사적지를 둘러 보고 그날 돌아 오는 식이다.

대신 학교에서 여행소감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갖거나 기행문을 쓰게 하고 여행목표를 한꺼번에 다 볼 수 없을 경우 다음 기회에 하루 더 날을 잡아 가도록 한다는 것이다.

부산〓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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