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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신차 현대·기아·쌍용 3파전 첨단 장비로 승부 겨룬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국내 대형차시장에 '첨단화.고급화.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완성차업체들이 얼마나 다양한 편의.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느냐와 중후감을 주느냐가 대형차시장에서 승부의 열쇠라고 판단하고 있기때문이다.

이런 추세는 기존 현대자동차의 다이너스티와 기아자동차의 엔터프라이즈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대형차시장에 이달부터 쌍용자동차의 체어맨이 가세, 3파전을 형성하면서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난 7월 선보인 98년형 뉴다이너스티 리무진이 그 대표적인 예. 이 차는 충격흡수식 차체 (보디) , 측면및 뒷좌석 전용 에어백등 안전장치를 두루 갖췄다.

특히 주변 빛의 강약에 따라 자동으로 전조등과 미등을 작동시켜주는 오토라이트 컨트롤과 주행중 졸음.피로의 원인이 되는 유해가스의 유입을 자동제어하는 외기유해가스 제어장치가 장착돼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고 현대측은 설명했다.

한편 차의 길이도 5천1백30㎜로 기존 다이너스티의 4천9백80㎜보다 1백50㎜를 더 늘려 초대형차라는 이미지를 풍기려 애썼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3월 초대형 고급승용차인 엔터프라이즈를 내놓으며 대형차시장을 독식하던 현대자동차와 격돌했다.

특히 엔터프라이즈는 뒷자석 안마기등 최고의 편의장비를 갖추었다는 점을 판촉전략으로 삼고 외제차 선호도가 높은 최고경영자나 전문직 고소득층을 공략해왔다.

엔터프라이즈는 지난 4월부터 4개월간 현대 다이너스티를 누르고 대형차시장의 선두를 차지했다.

쌍용자동차는 벤츠사와 손잡고 개발한 체어맨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 93년부터 약 4천5백억원을 들여 개발한 체어맨은 ▶5단자동변속기▶전자식 구동력조정장치 (ARS) ▶측면 에어백 ▶외날 와이퍼▶40%옵셋 (충돌부위의 40%가 정면) 충돌테스트▶자동항법시스템등 6대 첨단기술이 적용됐다고 쌍용은 밝혔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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