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원전 중수유출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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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월성원전 1호기의 원자로 노심 (爐心) 을 식혀주는 중수 (重水) 공급용 냉각배관이 부식된 것으로 밝혀져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월성 1호기는 최근 캐나다가 잠정폐쇄키로 한 7기의 중수로 (일명 '캔두' 형 원자로) 와 같은 형태의 원전으로 안전성과 관련, 우려가 제기됐었다.

<본지 8월21일자 21면 보도> 김영환 (金榮煥.국민회의) 의원은 2일 과기처에 대한 국감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83년부터 가동된 월성원전 1호기 냉각배관이 마모돼 일부 배관의 경우 두께 (7㎜ 안팎)가 최고 30% 얇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식된 부위는 관이 꺾이는 부분으로 중수의 세찬 압력에 의해 마모와 침식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부식이 더욱 심해질 경우 냉각수 유출로 인해 원자로가 녹아버릴 위험마저 있다고 金의원은 주장했다.

과기처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식이 가장 심한 배관의 경우 2㎜ 가량 닳아없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로 3㎜ 가량이 더 마모되더라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된 만큼 당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고 해명했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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