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인턴 채용’ IT 중기에 임금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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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정보기술(IT) 중소기업들이 석사 이상 연구개발(R&D) 인턴을 채용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실시한다. 인턴을 채용하는 해당 중소기업에 6개월간 R&D 비용과 인건비 등을 일부 대 주고, 인턴 기간이 지난 뒤 정식으로 고용을 하면 3년간 3600만원까지 급여를 보조해 주는 사업이다.

지식경제부는 이런 내용의 ‘고용 연계형 석사 인턴제’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고급 R&D 인력 구하기에 애를 먹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 주려는 목적이다.

인력이 필요한 중소기업은 R&D 계획을 다음 달 8일까지 정보통신연구진흥원에 내야 한다. 이 중 80개사를 뽑아 진흥원이 운영하는 산학협력 사이트 ‘한이음(www.hanium.or.kr)’에 R&D 계획을 올린다. 석사 이상 인력이 이를 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과제를 택해 해당 중소기업에 문의하면 된다. 인턴은 중소기업들이 직접 선발한다. 정부는 중소기업들이 4월 말까지 인턴 선발을 마치고, 5월부터는 일을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R&D 인턴을 채용한 중소기업에는 6개월간 연구비 최대 500만원과 인턴 지도(멘토링) 수당 240만원을 준다. 또 R&D 인턴 인건비로 매달 100만원씩 6개월간 600만원을 지급한다. 기업당 최대 3명까지 인턴을 쓸 수 있다.

6개월간 R&D 과제를 마친 인턴을 정사원으로 채용하면 첫 1년간 매달 120만원, 다음 1년간은 100만원, 그 다음해는 80만원씩을 지원한다. 정부는 정식 채용할 경우엔 월 급여를 200만원 이상 줘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인턴이 단발성 일자리로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6개월간 R&D 인턴을 거쳐 능력이 검증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조석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은 “기업들의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 IT 분야 외의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이런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고용 연계형 석사 인턴제의 상세한 내용은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이 11일 홈페이지(www.iita.re.kr)에 올릴 예정이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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