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가]4.종합평판도…지표별 분석(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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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사회평판도 조사대상을 대폭 늘리고 재학생을 상대로 한 학생만족도 조사를 처음 도입한 올해 종합평판도 부문에서는 고려대가 사회평판도에서 1위를 차지한데 힘입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연세대는 학생만족도에서 고려대보다 다소 앞섰지만 사회평판도에서 고려대보다 뒤져 종합 2위에 머물렀다.

서울대는 사회평판도 4개 지표 순위가 지난해 4~8위에서 올해는 2~3위로 부상,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업평판도의 서울대 순위는 5위였다.

포항공대는 사회평판도 순위가 지난해 16위에서 올해는 8위로 상승하고 학생만족도에서 1위를 해 종합 4위로 뛰어올랐다.

서강대는 사회평판도 4개 지표의 지난해 순위가 3~5위에서 올해는 4~6위로 한계단씩 밀렸지만 학생만족도에서 9위를 차지, 종합 5위를 했다.

지난해 기업평판도 순위 3위였던 한양대는 사회평판도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낮아진데다 학생만족도도 중위권에 그쳐 종합 6위였다.

한국과학기술원 (KAIST) 은 사회평판도 부문에서 최상위권은 아니었지만 학생만족도에서 2위를 해 종합 8위를 차지했다.

여자대학중에선 이화여대가 사회평판도 부문 4개 지표에서 모두 10위권에 들면서 종합 16위를 기록, 지난해 20위권 밖에서 안으로 진입했다.

특성화대학.여자대학이란 특색으로 사회평판도에서 다소 불리했던 포항공대.KAIST.이화여대가 올해 좋아진 것은 조사대상이 중소기업.정부부처등으로 크게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학생만족도는 사회평판도에 비해 상.하위권의 점수차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사회평판도 순위는 높지만 학생만족도가 낮은 대학도 많아 학생의 기대에 못미치는 세칭 '명문대' 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사회평판도 = 지난해 4개 평가지표중 직무수행능력과 선호도 (기업경영을 할 때 함께 일하고 싶은 대학출신)에서 1위를 했던 고려대는 인성품성.직무수행능력.발전가능성등 3개 부문에서 1위로 나타났다.

연세대는 선호도에서 1위를 하고 나머지 지표에서 2~3위를 차지했다.

서울대는 4개 지표 모두 지난해보다 순위가 올라 직무수행능력.선호도는 2위, 인성품성.발전가능성에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공무원 대상 조사에서는 서울대가 직무능력.선호도에서 가장 높게 평가됐다.

포항공대.KAIST는 직무수행능력.선호도에 비해 인성품성 순위가 낮았다.

포항공대를 제외한 지방대중에서는 경북대만이 10위권에 들어 지방대 출신의 사회진출이 불리한 것을 시사했다.

20년 미만된 후발 (後發) 대학중에는 포항공대만이 유일하게 30위권에 들어 사회평판도는 하루 아침에 쌓여지는 것이 아님을 입증했다.

◇ 학생만족도 = 세칭 '명문대' 는 상당히 낮은 반면 종교재단 대학이나 발전열의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대학이 높게 나타난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1위, 2위를 한 포항공대, KAIST 이외에 대진대.아주대.한림대등이 각 3~5위에 올랐다.

'명문대' 중에는 교육강도가 높아 '서강고' 로 알려진 서강대가 9위를 차지하며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반면 서울대는 48위, 연세대는 31위, 고려대는 46위, 한양대는 35위에 머물러 학생들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대중 20위안에 든 대학은 KAIST.금오공대.한국해양대.경상대등 4개에 불과했다.

국립대일수록 행정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높아 아직도 관료주의 타성에 젖어있는 국.공립대가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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